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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심한 생리통, 혹시 자궁내막증? … 원인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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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4-02 12:37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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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들이 매월 찾아오는 생리 기간 동안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과 학업,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 고통은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특히 심각한 생리통과 함께 성교통, 배뇨통, 배변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부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 밖, 주로 골반 내에서 자라는 질환으로, 생리 주기에 따라 조직이 탈락하면서 심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여성의 생애 주기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인 30~40대에 많이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난소나 난관에 영향을 미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방광에 영향을 주면 배뇨 시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장에 영향을 미치면 배변 장애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심부 자궁내막증으로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월경 횟수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에스트로겐 노출이 많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과거에는 잦은 임신과 수유로 인해 생리 횟수가 적었던 반면, 현대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미루거나 적게 함으로써 생리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자궁내막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질환이 단순히 통증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난소암, 유방암, 갑상샘암의 위험도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는 일반 여성에 비해 난소암 발생 위험이 1.9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주로 호르몬 치료제나 진통제를 통한 약물 치료가 이루어진다. 경구 피임약이나 프로게스틴 제제, GnRH 작용제 등의 호르몬 치료제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조절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하거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또는 큰 난소 낭종이 형성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며, 심한 경우 난소 절제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궁내막증 수술 후에도 5년 이내 재발률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폐경 후에도 자궁내막증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생산이 감소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일부 여성들은 폐경 후에도 자궁내막증 관련 증상을 경험한다. 특히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경우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폐경 전후로 불분명한 골반 통증이 있을 경우,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경험 많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리통을 여성이라면 당연히 겪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기보다는, 그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거나,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생리통이 있다면 산부인과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조기 발견을 통해 약물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이는 수술의 필요성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 습관,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이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의 몸에 귀 기울이고, 비정상적인 통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여성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부천정다운여성의원 정다운 원장>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www.medisobiz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