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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방광염, 그냥 참다간 신우신염까지… 조기 치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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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26 15:41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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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흔히 겪는 요로 감염 중 하나인 방광염은 요로 계통에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방광염원인이 더욱 다양하게 작용한다. 여성의 요도는 남성보다 현저히 짧아 약 4cm 정도로, 세균이 방광까지 도달하는 거리가 가깝다. 

 

또한 요도 입구가 질과 항문 가까이에 위치하여 대장균과 같은 세균이 쉽게 요도로 이동할 수 있다. 흔히 방광염 증상으로는 빈뇨, 급박뇨, 배뇨 시 통증, 하복부 통증, 때로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상부 요로로 감염이 확산되어 신우신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요로 감염 외에도 여성 생식기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으로는 질염, 자궁경부염, 골반염 등이 있다. 이 중 골반염은 자궁, 난관, 난소 등 상부 생식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질이나 자궁경부를 통해 상행성으로 세균이 이동하여 발생한다. 골반염의 주요 원인균으로는 클라미디아, 임질균 등의 성매개감염병 원인균과 대장균, 연쇄구균 등의 일반 세균이 있다. 

 

골반염 증상은 하복부 통증, 발열,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성교통, 불규칙한 질 출혈 등이 있으나, 일부 환자는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만 보이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골반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골반통, 불임, 자궁외임신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방광염이나 골반염과 같은 여성 생식기 감염 질환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방광염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 된다. 의사가 처방한 항생제는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재발하거나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 배출을 촉진하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골반염의 경우에는 감염의 중증도에 따라 외래 치료나 입원 치료를 결정하게 되며, 광범위 항생제 투여, 통증 조절, 휴식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여성 생식기 감염 질환은 적절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1.5~2리터의 물을 마셔 소변량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소변을 오랫동안 참지 않고 방광이 가득 차기 전에 규칙적으로 배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개인 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화장실 사용 후에는 항상 앞에서 뒤로 닦아서 항문 부위의 세균이 요도나 질로 옮겨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자극적인 비누나 질 세정제의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질 내 정상 세균총의 균형을 깨뜨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면 소재의 속옷을 착용하고 꽉 조이는 옷은 피하며, 속옷은 매일 깨끗하게 갈아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발성 방광염이나 만성 골반염은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이 의심될 때는 부끄러움이나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자궁의 확대로 인해 요관이 압박받아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방광염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임신부들은 특히 요로 감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방광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비뇨기과나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천정다운여성의원 정다운 원장>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www.medisobiz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