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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흔한 질염, 원인에 따라 대처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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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6-20 17:49 조회5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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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으로 ‘여성들의 감기’라 불릴 정도로 쉽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다. 이렇듯 흔하게 나타나는 질염은 염증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세균, 칸디다 곰팡이 등이 있으며 이것이 전체 질염의 70~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균 증식에 의해 나타나기에 증식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요인이라면 무엇이든지 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꽉 끼는 옷을 입는 것, 맨 손으로 긁는 것 등은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지면서 질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면역력 저하, 피로감, 생리, 성 접촉 전후와 같이 질 내 환경이 변화될 때에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질은 pH 4.5 정도 산도를 유지해 유익한 정상 세균총을 만드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기게 된다.

 

평상시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질의 상피세포의 글리코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질 내의 정상세균총인 유산균 등의 구성을 유지한다. 하지만 폐경, 난소 절제, 항생제 투여 등으로 인해 질 내 산도가 변화하게 되면 유산균 대신 병원균이 번식하면서 질염으로 이어진다.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을 오래 착용하는 것 역시 습한 환경으로 인해 세균 침투가 쉬워지게 돼 문제가 된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유산균의 영향으로 약산성, 무색, 무취, 점성이 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맑고 끈적끈적한 점액 형태이며 배란기 때에는 점도가 높아져 희고 마르고 뭉쳐지게 된다. 약산성이기에 약간의 시큼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반면 질염에 의한 분비물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양이 늘어나거나 거품이 있기도 하고, 지나치게 흐르거나 단단하게 뭉치는 등 점도, 색깔, 냄새의 변화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원인 균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염증에 의한 분비물은 노란색, 초록색, 생리 전 또는 착상이 아닌데 점막 손상이 일어나면서 핑크색, 갈색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냄새는 생선 썩은 내, 피비린내 등 악취가 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가려움, 따가움, 배뇨통, 성교통 등이 발생한다. 방광염과도 관련이 깊은데 동시에 발생하거나 질염 후 방광염으로 이어지는 등 연쇄적인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본인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데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부천정다운여성의원 정다운 원장은 “주요 종류로는 세균성, 칸디다성, 트리코모나스, 염증성이 있다”면서 “세균성은 유해균이 증식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회색의 분비물, 생선 비린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칸디다성은 가장 흔한 형태로 치즈 같은 냉, 흰색의 걸쭉한 냉과 심한 가려움을 동반한다. 트리코모나스는 기생충에 의한 것으로 거품 나는 냉, 비린내, 따가움 등을 보인다. 또한 성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의 일종으로 남녀가 함께 치료 받아야 한다. 염증성은 상피 세포가 심하게 떨어져 나오면서 고름 같은 냉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질과 외음부 화끈거림, 성교통, 냉의 양이 많아지는 것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염 검사는 주로 분비물을 채취해 PCR 검사를 진행해 원인 균을 파악하고 난 후 진행한다. 균의 종류에 따라서는 추가적으로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검사는 간단하게 할 수 있고 통증, 손상 등 우려가 적어 정기적으로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치료는 질염의 상태에 따라 연고, 크림, 먹는 약, 주사제 등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자주 발생하는 만큼 평소 예방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가 있으면 산부인과를 통해 조치를 해야 한다. 속옷, 하의는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착용하고, 외음부는 씻은 후 주변을 건조시켜야 한다. 소변, 대변을 본 후에는 휴지를 뒤로 가는 방향으로 닦는 것이 좋고, 외음부에 손을 대기 전에는 항상 손을 씻어야 한다. 과로, 피로에 의해서 생길 수 있어 컨디션 조절에 주의해야 하며 질 세척기, 질 세정제 등은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출처 https://mdtoday.co.kr/news/view/1065597668257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