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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정서적 이상 호소하는 갱년기 여성 주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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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9-15 12:51 조회5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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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신체는 나이가 들면 노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는 생식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특히 난소가 노화하면 배란, 여성호르몬 생산 등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 ‘폐경’이다. 폐경이 나타나는 시기는 유전적으로 결정이 되며 평균 50세 전후로 나타나지만 무조건적으로 이 시기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전에 폐경이 오기도 하고, 늦게 오기도 한다. 대부분 40대 중후반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이때부터 생리가 모두 없어진 후 1년 정도를 ‘갱년기’라고 칭한다.

 

갱년기의 기간이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갱년기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당연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평균 수명이 70세 이상으로 길어지게 되면서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폐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이 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폐경이 되면 뼈에서 칼슘 등이 빠져나가게 되고 그로 인해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많아지게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을 겪기도 쉽다.

 

사춘기가 되면 여성의 난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한다. 에스트로겐은 유방, 자궁의 성장 등의 역할을 하고 프로게스테론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도록 하고 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프로게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분비돼 태아를 보호한다. 임신을 하지 않으면 분비가 중단되고 월경으로 이어지게 된다. 갱년기가 되면 호르몬의 생성이 중단되고 월경도 중단된다. 그 이전부터 인체에서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점차 줄어든다. 이런 호르몬 부족 현상이 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불규칙한 월경이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만큼 결핍 증상도 나타난다. 전체의 50% 정도는 안면홍조, 빈맥, 발한 등 결핍 증상을 겪는다. 20%에서는 이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감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주로 밤에 증세가 나타나면서 수면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며 질 내부가 건조해지면서 질 건조증이나 위축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성교통, 감염에 의한 심한 가려움을 유발한다.

 

인체 전반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가 변하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피부에서는 탈모증,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같은 문제를 겪기 쉽다. 소화 기관에서는 식욕부진, 구역, 구토, 과민성 대장 증후군, 위장장애를 겪을 수 있다. 운동 기관에서는 골다공증, 요통, 손발 저림, 어깨 저림을 호소한다. 혈관계의 문제로 안면홍조, 발한, 수족냉증, 심장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신경계 이상으로 무기력함, 우울감, 불면증, 불안장애, 집중력 저하, 초조함, 기억력 감퇴가 발생할 수 있다. 부인과 질환으로는 질 건조증, 요실금, 성교통, 악취, 가려움증, 자궁근종, 성 생활 장애를 보일 수 있다.

 

부천정다운여성의원 정다운 원장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받고 각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을 통해 증상에 맞는 호르몬 요법, 골다공증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과 정도에 따라 알맞은 방법이 달라지기에 산부인과적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갱년기 확인을 위한 검사는 종류가 다양하다. 주로 ▲초음파 ▲액상자궁경부암 ▲여성호르몬 ▲난소암종양표지자 ▲유방암종양표지자 ▲빈혈 ▲간 기능 ▲신장 기능 ▲갑상선 기능 ▲고지혈증 ▲칼슘, 비타민 D ▲당뇨병 ▲전해질 ▲소변 등의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정 원장은 “기본적으로 여성호르몬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것이기에 호르몬을 보충해 대처할 수 있다. 증상 완화 및 비뇨생식기계 위축 예방,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방지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 목적으로도 시행되기도 한다. 다만 과거에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 있었던 사람은 질환이 재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 유무가 결정되기에 의료인과 충분히 상담을 거쳐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생활 속에서도 유제품 등 고칼슘 식품을 섭취하고 금연, 균형 있는 식사,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건강 유지에 힘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출처 :

https://mdtoday.co.kr/news/view/1065595239893178